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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CXMT·키옥시아…세계 증시 흔드는 한중일 ‘AI 반도체’

작성자아직눈팅러 작성일2026-07-28 15:20 조회5 댓글0
중국 D랩 제조업체 창신메모리가 상장 첫날인 27일 장중 최대 535%까지 치솟으며 중국 본토 상장기업 시총 1위에 올랐다. 사진은 베이징 외곽에 소재한 창신메모리 공장 모습.  [AFP]

중국 D랩 제조업체 창신메모리가 상장 첫날인 27일 장중 최대 535%까지 치솟으며 중국 본토 상장기업 시총 1위에 올랐다. 사진은 베이징 외곽에 소재한 창신메모리 공장 모습. [AFP]



한중일 반도체 종목이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인공지능(AI) 메모리 투자 열기가 중국과 일본 자본시장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에서는 세계 D램 시장 4위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올해 아시아 최대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에서는 키옥시아 등 AI·반도체 대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예고됐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반도체주가 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형국이다.

나아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한중일 동아시아국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이들 3개국의 반도체주가 세계 증시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에 상장한 세계 D램 시장 4위 업체 CXMT는 공모가(8.66위안) 대비 465.82% 오른 49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35.45% 급등한 55.03위안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2770억위안(약 711조원)으로 중국공상은행(ICBC)을 제치고 중국 본토 상장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랐고, 한때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의 시가총액도 넘어섰다. 하루 거래대금은 1412억위안(약 30조6000억원)으로 A주 시장 사상 처음으로 하루 1000억위안을 돌파했다.

성장성에 베팅한 자금이 CXMT로 몰린 모습이다. 현재 기술 경쟁력은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CXMT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3%에서 8%로 끌어올렸지만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2~3년가량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은 중국 AI 투자 확대와 생산능력 확장 가능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역대급 기업공개 규모로 이어졌다. CXMT는 이번 IPO를 통해 579억위안(약 12조5000억원)을 조달하며 올해 아시아 증시 최대이자 중국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 IPO를 기록했다. 2010년 중국농업은행 이후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두 번째로 큰 IPO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단순한 IPO를 넘어 중국 반도체 자립 전략이 본격화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목표주가를 116위안으로 제시하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일본에서도 키옥시아 등 반도체주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AI·반도체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대표적 예다. 국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와 유사한 상품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터틀캐피털은 키옥시아와 소프트뱅크, 닌텐도, 메타플래닛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디렉시온은 도쿄일렉트론과 도요타자동차, 테마스 ETF 트러스트는 레이저텍과 후지쿠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출시를 추진 중이다. 이 중 키옥시아는 일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현행 제도상 단일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자국 증시에 공모 상장할 수 없어 미국 시장을 통해 상품 출시가 추진되고 있다. 키옥시아 레버리지 ETF 출시를 준비 중인 터틀캐피털의 매슈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어 하는 일본 기업이 많다”며 “일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다음 물결(Japan will be the next wave)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투자자뿐 아니라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며 한국 투자자 자금이 자사 운용자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시장의 AI 메모리 투자 열기는 중국 IPO와 일본 레버리지 ETF로 이어지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주목된다.

전날 국내 증시에서는 CXMT 상장 여파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이란 공습 일시 중단으로 유가 불안이 진정되고 미국 빅테크와의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 발표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CXMT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중국 증시 개장 전후 수급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논란이 일본 시장에서도 부각될 조짐이다. 앤드루 잭슨 오르투스 어드바이저스 일본 주식전략 총괄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정상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하고 변동성을 크게 증폭시킨다”고 우려했다. 김유진 기자

▶ 원문 보기 (topa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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